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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슬픈 노숙자, 진수성찬은 커녕 굶어야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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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2-10 00:00 조회7,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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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광장의 노숙인들(자료사진)

자원봉사인력ㆍ후원 부족으로 설 배식 줄줄이 중단 때문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상당수 복지시설이 설 연휴에 자원봉사 인력 부족 등으로 무료 배식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많은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이 정월 초하루부터 진수성찬을 맛보기는커녕 굶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0일 시내 복지관과 노숙자 쉼터 등에 따르면 자치구별 노인종합복지관이 매주 월∼토요일 무료나 저가에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점심을 제공해왔으나 법정공휴일인 이번 연휴에는 대부분 복지관에서 배식 계획이 없다.

   복지관마다 연휴 전 떡이나 과일을 일정량 제공하거나 신청을 받아 데워먹는 식품을 나눠줄 방침이지만 평소보다 질이나 양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안국동 소재 노인복지센터도 평소 매일 노인 2천500여 명에게 중식을 제공하지만, 사흘간의 이번 연휴에는 문을 닫는다.

   대부분 복지단체가 설 연휴에 배식을 중단하는 것은 자원봉사자의 `귀향'으로 일손이 부족한데다 기부금마저 예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송파구 가락동에서 월∼금요일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한 단체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봉사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내주 월요일에는 배식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청량리역 부근에서 노숙자 200여 명에게 월∼토요일 점심을 나눠주는 한 기독교 사회복지단체도 15일에는 배식하지 않는다.

   이 단체 관계자는 "그래도 설 전날인 13일은 배식하려는데 연휴라 자원봉사자가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추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노인들한테 배식하는 한 단체의 관계자는 "15일 봉사할 사람이 없어서 배식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신청인 몇몇에 한해 떡국을 배달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후원자가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운영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근래 복지예산을 줄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매주 화ㆍ금요일 노숙인 등에게 점심을 대접해온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선구 이사장은 "자원봉사자가 대부분 여성인데 명절에 여성들이 특히 바빠 금요일 배식에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며 "관내 동호회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경제난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기부금이 많이 줄어들었다. 예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서 50∼60% 수준밖에 안 된다"고 털어놨다.

   9일 청량리역에서 한 단체의 도움으로 밥을 먹고 있던 노숙자 박모(47)씨는 "끼니를 떼우기 어려운 명절 같은 `빨간 날'이 제일 싫다. 설에 이런 곳이 문을 닫으면 어쩔 수 없이 굶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아흔이 넘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유모(70)씨도 "여기에서 준 반찬 반을 먹고 나머지는 어머니께 드리는데 15일에는 단체가 문을 안 연다고 한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떡이라도 조금 사서 끓여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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