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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밥 한끼로 세상을 따뜻하게 데웠는데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 '빨간밥차'이전 기지 찾지못해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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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9-03 00:00 조회6,8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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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따뜻한 말로, 맑은 눈빛으로, 부드러운 태도로, 겸손으로, 마음을 담은 봉사로, 진실한 기도로 누군가의 밥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세상에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몸소 지신 십자가 본래의 뜻이 아닐까요.”

밥 한 끼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는 이선구(63·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이사장) 목사는 따뜻한 밥을 지어 소외된 이웃을 대접하는 ‘빨간밥차’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인천 주안역과 부평역, 서울역에서 주 5회 빨간밥차를 운영해 하루 1200여명, 연간 30여만명의 소외계층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빨간밥차는 한 시간에 최대 600명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조리시설을 갖춘 대형특수차량이다.

이 목사는 월요일과 수요일은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화요일과 금요일은 서울역 시계탑 광장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노숙인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 “처음엔 세상을 향한 분노와 원망이 가득했던 노숙인들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생기고, 허겁지겁 먹고 가던 그들이 점점 천막 치는 걸 돕고, 자신이 먹은 그릇과 의자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밥 한 그릇이 허기뿐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것을 봅니다.”

2007년 창립된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그동안 각종 경조사 및 행사 등에서 쓸모없이 버려지는 화환 대신 쌀을 모으거나 ‘쌀화환’ 구입을 통한 후원으로 중증장애아동, 독거노인시설, 결식아동 등 불우한 소외계층에게 쌀을 전달해 왔다. 이 쌀나눔운동이 식당차량을 통해 거리에서 직접 밥상을 차려주는 ‘빨간밥차 운동’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전국에 혼자 사는 노인이 97만여명에 이릅니다. 자녀가 있어도 돌보지 않거나 독거노인까지 포함하면 150만명으로 추산돼요. 그리고 거리의 노숙인도 가장 불행한 소외층입니다. 그분들을 생각하며 밥차를 시작했습니다. 소박한 밥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끼 식사로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면 이 사역을 멈출 수 없어요.”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빨간밥차 외에 사랑나눔푸드마켓, 사랑의 쌀 나눔운동으로 연간 120만∼130만명의 소외된 이웃에게 먹거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목사는 이 ‘빨간밥차’가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빨간밥차는 3년 전 한 독지가가 무상으로 임대해준 경기도 고양시 행주외동 부지 2300㎡를 쌀과 채소 등을 저장하는 기지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독지가가 경제난을 겪으면서 땅이 경매를 통해 제3자에게 넘어갔어요. 당장 기지를 이전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난 3월, 법원에서 최초에 제시된 기지의 경매가액은 54억4000만원이었다. 빨간밥차는 경매에 나온 땅을 31억3000만원에 낙찰 받아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신청했지만 은행이 산정한 감정가액이 법원경매가액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대출에 실패해 경락대금을 내지 못했다.

“은행이 산정한 감정가액이 13억6000만원에 불과했어요. 너무 억울해 경매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지난해 11월 고양지원매각허가 결정 취소신청과 강제집행 중지 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됐어요. 그 사이 땅은 재경매를 거쳐 제3자에게 넘어갔고 후원자들의 성금을 모아 예치했던 경매입찰 보증금 2억6000만원마저 몰수당했습니다.”

그는 행주대교 밑에 위치한 빨간밥차 기지는 나눔의 중요한 전초기지라고 강조했다. “매일 1200명의 무료급식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식자재 저장창고. 사랑의 쌀 보관창고, 잉여농산물을 배분하는 곳입니다. 이 사역을 계속하기 위해 현재 다른 부지를 찾고 있으나 막막합니다.”

현재 빨간밥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사회각계각층은 ‘사랑의 빨간밥차 기지구하기’ 공동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홍보대사 김장훈씨가 2억원을 기부했고 사랑의 열매는 430개 동사무소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편의점 250개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이 목사는 한때 1000억원대의 자금을 움직이던 건설회사 CEO였다. 그러나 IMF로 빈손이 되었을 때 그는 손에 움켜쥐고자 하는 것은 언제라도 다시 잃어버리고 만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생 쌓은 부와 명예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어요. 좌절한 나머지 자살까지 기도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 새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지요. 굶주린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베푸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밥퍼’ 봉사를 시작한 게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그는 예수님이 “그들이 배고플 때, 그들이 눈물을 흘릴 때 넌 어디에 있었니?”라고 물으실 것 같아 이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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