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설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행사들을 열었다.

홀로 사는 이들이 대부분인 서울 동자동에 설 명절을 맞아 마을잔치가 벌어졌다. 오랜만에 차보는 제기. 저마다 제기차기에는 일가견이 있다며 대회에 도전해보지만, 생각만큼 발에 맞지 않다

윷놀이 판에서는 윷가락 부딪치는 소리가 흥겹다. 잡고 잡히길 반복하다가 따낸 우승. 하지만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마냥 즐겁다.

한 쪽에서는 명절 잔치상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마련한 설날 잔치에는 동자동 주민 3백 여 명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원봉사자들도 놀이에 참여하면서, 베풀고 받는 자리가 아닌,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잔치가 됐다.

무료급식 단체인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부평역 인근에서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독거노인들은 뜨끈한 떡국 한 그릇으로 외롭고 허기졌던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이주노동자 선교단체 나섬공동체는 이주노동자 50여 명과 함께 경기도 양평 다문화생태마을에서 신앙사경회를 갖고, 신앙으로 새해를 열수 있도록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