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약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길 때, 혹은 근육이 아플 때는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피부에 직접 발라 사용하는 연고나 로션제 등을 가리켜 피부 외용제라고 한다. 대개 피부 외용제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따라서 정확한 용법과 용량, 사용시 주의점과 부작용을 꼼꼼히 알아 본 후 이용해야 한다.

피부외용제에는 끈적이는 지방성의 연고, 유백색의 크림, 무색 투명한 겔, 유백색의 액상인 로션, 붙여서 사용하는 패치 등이 있으며 질환이나 증상,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피부 연고나 크림제는 피부 질환이나 상처 난 부위에 소독과 피부 재생 등을 목적으로 쓰는 약이다. 연고는 사용하기 전에 손과 환부를 물로 잘 씻어야 한다. 또한 연고 용기의 끝 부분이 직접 환부에 닿으면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고, 사용한 후 자극이 심하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고는 지방성, 수용성, 흡수성으로 분류하며,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항균제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체내로 흘러들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가 짓무를 때 지방성 연고를 사용하면 환부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오히려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어떤 연고든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 호흡을 방해해 몸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상처가 났을 때는 소독만 잘해도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에 이용되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 억제에 사용하는 약으로 우리 몸의 부신피질에서 만들어지는 코르티손이라는 호르몬을 화학적으로 만든 것이다. 바르는 약 외에도 먹는 약이 많이 쓰이고 있으며, 장기간 사용할 경우 모세혈관 확장, 색소 침착, 부신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한 번 사용한 후에는 좀처럼 약물을 끊기도 힘들다.

특히 유아의 경우 피부 조직이 약하고 면역 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아 바르는 약의 부작용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가능한 사용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최소한의 한도 내에서 일시적으로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