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중국의 사상가 장자에게 한 선비가 찾아왔습니다. 장자를 찾아간 선비는 장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장자의 사상이 크고 높은 줄은 알겠지만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선비가 장자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크고 높지만 쓸모가 없어요. 마치 저 앞에 있는 나무와도 같습니다. 저 나무는 크긴 하지만 온통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거꾸로 한번 생각해 보게. 저 나무가 저렇게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오히려 목수들한테 잘리지도 않고 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쓸모가 없는 건 없는 거죠.” “어찌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나? 햇볕이 쨍쨍한 날 저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데 말일세.” 그러자 선비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물러갔습니다.
당신도 이처럼 자신을 세상에서 버려진 아무런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주관적인 생각과 부분적인 경험으로 장자에게 다가온 선비는 결국 ‘일면적’인 사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눈을 들어 ‘전면적’으로 세상을 넓게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틀림없이 당신을 꼭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실망하여 인생을 포기 전에 그곳을 찾는 데 전념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