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제자가 성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훌륭한데 왜 저는 그렇지 못하지요? 그리고 당신은 이렇게 청정한데 왜 저는 그렇지 못할까요?”성자가 말했습니다. “나와 같이 뜰로 나가 보자꾸나.”성자는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뜰에는 나무 두 그루가 있었습니다. 한 나무는 커서 나뭇잎들이 많이 매달려 있었고, 다른 한 나무는 키가 작았습니다. 성자가 그 나무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보라. 이 나무는 작고 저 나무는 크다. 그러나 두 나무 사이엔 아무런 문제도 없다. 큰 나무는 작은 나무에게 ‘봐라, 난 초연하다’고 말한 적이 없고, 작은 나무는 큰 나무에게 ‘난 키가 작아서 당신 옆에 서 있으면 열등감을 느낀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나무는 큰 나무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큰 나무는 큼에 기뻐하고, 작은 나무는 작음에 기뻐합니다. 만물은 오직 존재함으로써 좋은 것입니다. 장미꽃은 장미꽃답게 살고,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