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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으로 배를 (12/04 ~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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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520회차

2014.12.04(목)

내 몸으로 배를

세 사람이 배를 타고 항해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 떠나다가 그만 식인종들에게 사로잡혔다.
추장이 말했다.
“우리 부족의 풍습대로 너희들에게 단 한 번의 탈출 기회를 주겠다. 너희들은 원하는 무기를 가지고 도망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잡히게되면 그때에는 너희 가죽을 벗겨 배를 만들 것이다.”
추장이 첫 번째 남자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무기를 원하느냐?”
“나는 권총을 달라.”
남자는 도망을 쳤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총알이 다 떨어져 다시 잡혀와 죽음을 당했다.
추장이 두 번째 남자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무기를 원하느냐?”
“나는 말을 달라.”
남자는 말을 타고 도망을 쳤지만 역시 식인종들에게 다시 붙잡혀와 죽음을 당했다.
이번에는 추장이 마지막 남은 세 번째 남자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무기를 원하느냐?”
“나는 포크를 달라.”
추장이 물었다.
“왜 많은 무기 중에 하필이면 포크를 원하느냐?”
“당신은 내가 무엇을 원하든지 준다고 하지 않았소?”
남자는 포크를 받자마자 자신의 몸을 마구 찌르기 시작했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자, 이제 네놈들이 내 가죽으로 배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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