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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신념을 발휘하라 (12/21 ~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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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537회차

2014.12.21(일)

나름대로의 신념을 발휘하라

뜻하지 않은 왜적의 침략을 당한 우리 군대는 미처 대항할 겨를도 없이 각지에서 참패만 거듭한 나머지, 백성들의 비명 소리는 산천을 덮고 피는 냇물이 되어 흘렀다.
묘향산에서 불도를 닦기에 전념하고 있었던 서산대사(西山大師)는 이러한 정세를 보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승려란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을 중요한 계율(戒律)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율이 살인마와도 같은 자들의 침략을 그대로 방관함으로써 그들에게 간접적으로 협력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무리들을 쳐부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것이라 믿는다. 또한 승려도 사람인 이상 겨레의 한 사람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때 서산대사의 나이는 73세였다. 그러한 나이도 그의 뜻을 꺾지 못했다. 그는 분연히 칼을 들로 병력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그 당신 선조(宣祖)는 난을 피하여 의주(義州)로 가 있었는데, 서산대사는 그 곳으로 왕을 찾아가 그의 뜻을 전하고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을 아뢰었다.
“난리가 이와 같은데, 과연 부처님의 자비로서 막을 길이 있겠는가?”하자, 이미 마음을 정하고 있었던 그의 대답을 분명했다.
“있습니다. 승려들도 이 나라의 사람이니 손에 무기를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늙고 병들지 않은 승려들은 다 소승이 이끌고 싸움터로 가겠습니다. 그러면 다른 병사들의 용기도 충천하리라 믿습니다.”이 말을 듣자 선조가 되물었다.
“무릇 승려가 무기를 든다는 것이 가능할까?”
“불도의 계율로 금한 행동이지만, 악독한 무리에 대항하여 나라와 겨레를 지킨다는 일은 결코 대의명분에 어긋남이 없어 계율을 지키지 않음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윽고 선조는 그에게 전국의 승병 총대장이 되어 줄 것을 명하자, 곧바로 그는 전국에 있는 각 사찰에 격문을 보내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 싸울 뜻이 있는 자는 모두 평안도 순안에 있는 법흥사(法興寺)로 모이게 했다.

그는 이대로 두었다가는 왜적 대문에 나라의 주권을 유지할 수 없어 수모를 겪게 되고, 이에 따라서 백성들도 큰 고난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대국을 내다보는 눈에는 조금도  잘못된 점이 없었다.
이렇게 일을 냉정하게 통찰할 수 있는 힘은 자기 자신의 개인적 처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드러나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급한 상황 아래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그는 나라의 장래에 대하여 앞을 내다볼 수 있었을까? 그 가장 큰 원인은 그가 불문에 들어가 피나는 노력으로 불도를 닦으며 학문에 정성을 다했다는 데 있다 하겠다.
서산대사는 16세에 고아가 되어 발이 미치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지리산에 들어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러 사찰에서 설법을 듣고 또 불경을 연구하다가 깨달은 바가 있어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 불교에 귀의하게 되자 지난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오대산과 금강산 등지에 있는 여러 이름난 사찰을 돌며 수행을 거듭한 끝에 보다 높은 경지에 이르러 차츰 숭앙을 받기에 이르렀다. 또한 승려로서의 확실한 평가를 받기 위해 승과(僧科)라는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 급제에 해당하는 대선(大選)의 지위에 올랐으며, 그로부터는 계속하여 불교계의 높은 지위에 추대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성리학(性理學)의 권위로 이름 높았던 이율곡(李栗谷)과 같은 학자들과 교분을 가져 동서 양당으로 나뉘어 추악한 당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를 바로잡을 생각에 몰두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시야는 다만 불도를 널리 펴는데 그치지 않았으며, 당파 싸움에 눈이 먼 위정자를 넘어서 나라와 겨레의 먼 앞날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때 서산대사가 가장 아끼던 제자인 사명당(四溟堂)은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에 있었다. 왜병이 이미 경내까지 침입해 들어오자, 사명당은 서산대사의 격문을 받들어 승려들을 모아놓고 외쳤다.
“여러분! 부처님은 살생을 하지 말라고 가르쳤소. 그러나 왜적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잊고 우리 중생을 살상하고 있으니 참을 수 없는 일이오. 더구나 나의 스승인 서산대사께서도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하셨소. 모두 일어납시다. 우리도 병사가 되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합시다.”이 말을 듣자, 그 자리에 모였던 칠백 여 명의 승려들은 한결같이 ‘무찌르자!’하고 외치며 왜적을 막으러 나섰다.

그러기에 넓은 시야에 바탕을 둔 굳은 신념으로써 호소하는 힘은 목숨을 건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용기를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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