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정신 건강의 문제

최근 현대에는 정신 장애자에 의한 자살이나 범죄가 신문이나 주간지의 지면에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원래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었던 정신박약, 정신분열증ㆍ조울병 등 정신병자는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 그리고 조건만 갖추면 언제든지 정신병으로 이행할 수 있는 정신병 예비군도 또한 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성격 이상이라든가 정서 장애, 노이로제 등이 그것이다.

현대에 이르러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피드한 인터넷과 스피드한 음식문화의 현대 생활은 그 자체가 이와 같은 정신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양화와 스피드화에 흔들리고 있는 사회는 어느 한때 인간의 정신에 안식의 틈을 주지 않는다. 도로에는 자동차의 물결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언제나 어디선가 사고가 일어나 1년에 수천 수만명의 사람이 죽어 간다. 또한 생명의 안전에 확신을 갖기 못하는 상황은 사람들을 늘 불안에 떨게 한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주체라기보다 하나의 소모적인 객체로 물화(物化)되고 있다. 이런 속에서는 남의 생명도 자기 생명도 경시하게 된다. 현재 우리는 매우 편리한 전화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그들 전기기구 중에 참으로 인간의 행복에 꼭 필요한 것인지 충분히 검토한 뒤에 만들어진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모든 것은 그저팔릴까?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것에 기초를 둔 소비문화를 지향한다. 이런 생활조건 속에서 건전한 정신을 지니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절대성을 갖는 것은 인체의 생리다. 곧 정신병이 걸렸다 하면 거기에는 그 사람 속에 이상을 일으킬 바탕이 있는 것이다. 그 바탕이란 체질, 특히 신경계의 약함이다. 그리고 그 원인이 되는 것은 그릇된 식생활 특히 고기와 백미, 백설탕의 과잉 섭취다.

또한 식생활 외로 현재 정신 장애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마음의 단련이 부족한 것, 생활 자체가 자연과 소원하게 된 것 등을 들 수 있다. 현대는 민주화의 이름 아래 갖가지 규율이나 계율이 풀렸지만 이것은 인간성의 도야라는 점에서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심신의 단련을 받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과보호 상태가 되어 버렸다. 또 우리들은 자연과 마음이 교류를 도모함으로써 비로소 정신의 평정을 지니도록 창조되어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현실의 생활은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생활의 장은 도시화에 따라 태양이나 녹색과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 처음 공격을 받는 곳이 신경계일 것이다.
패스트푸드 소비문화와 안전으로부터의 위협, 분초를 다투는 속도화와 강박증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을 돌아보며 다음은 현대인이 가질 수 있는 질병은 점점 더 정신장애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