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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망아지 (11/17 ~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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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868회차

2015.11.17(화)

공자와 망아지

깨달아도 깨달아도 다 못 깨닫고 가고, 배워도 배워도 다 못 배우고 가는 것이 우리네 한 많은 인생인데, 어찌하여 그대는 짧은 깨달음으로 세상을 다 얻은 것같이 허세를 부리고, 어찌하여 그대는 짧은 지식으로 세상을 다 아는 것같이 교만을 떠는가?
행동이 망나니 같은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아들의 행동을 바로잡아 보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나이가 들어 철이 들면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기다려 봤지만, 아들은 스무 살이 되어도 여전히 망나니 같은 행동을 했다.
이대로 놔두었다가는 큰일 나겠다고 생각한 그는 마지막 방법으로 <명심보감>을 읽게 해서 아들의 마음과 행동을 바로잡아 보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직접 서점에 가서 <명심보감>을 사다가 아들에게 건네주며 읽게 했다.
그러나 만화책을 즐겨 읽던 아들이 <명심보감>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책을 받아든 아들은 신통치 않은 표정으로 몇 장 넘겨보더니 책을 덮으며 말했다.
“아버지, 공자님 말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런 책을 따분하게 무엇 하러 읽어요?”아들로부터 어처구니없는 말을 들은 그는 화를 버럭 내며 말했다.
“이놈아, 네 머리 속에는 공자님이 들어 있을지 몰라도, 네 행동 속에는 망아지가 들어 있어. 빌어먹을 놈 같으니라구.”

아는 것은 많아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드물고, 깨달음은 많아도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이는 드물다. ‘빨간 신호등일 때는 도로를 횡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귀가 닳도록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빨간 신호등일 때도 태연히 도로를 횡단하고, 헛되이 살지 않겠노라고 절규하며 깨달아 놓고서 3일도 못되어 거드름을 피운다.
그러나 다 알고 있다고 떠들어대고, 뼈가 시리도록 깨달았다고 떠들어댄들 삶에 나타나는 변화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행동 없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 되어 삶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실천 없는 깨달음은 죽어 있는 깨달음이 되어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알면 아는 만큼 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깨달으면 깨달은 만큼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사서삼경을 읽고도 행실이 비뚤은 사람보다는 비록 그것을 읽지 않았어도 행실이 바른 사람이 더 낫고, 산속에 가서 도를 닦고도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보다는 비록 산속에는 가지 않았어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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