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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세 여행객 (11/23 ~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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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874회차

2015.11.23(월)

사막의 세 여행객

끝없이 광활한 사막을, 세 사람이 여행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적지 않은 유산으로 세상을 돌며 장사를 하는 장사꾼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세상을 여행하며 학문을 연구하는 박사였으며, 나머지 한 사람은 남루한 차림을 한 구도자로 세상을 돌며 지혜를 구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여행하던 세 사람은 우연히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광활한 사막을 건너고 있었다. 그들이 사막 중간쯤을 건널 무렵 세 사람이 가지고 온 물이 바닥나고 말았다. 세 사람은 갈증을 참으며 사막을 건너려고 하다 끝내 사막 한복판에 쓰러지고 말았다. 세 사람이 쓰러져 누운 채 죽을 때만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멀리서 아주 짧은 나팔 소리와 함께 수많은 군대를 이끈 일대의 무리가 신기루처럼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 무리는 아름다운 여왕이 이끄는 군대로, 사막 저편의 오랑캐를 토벌하러 가는 원정대였다.

원정대의 아름다운 여왕은 세 사람을 발견하고 친히 자기의 임시 처소로 불러들여 사막에 쓰러져 있었던 이유를 물었다. 세 사람은 여왕에게 여행을 하는 이유를 소상히 들려준 뒤 물을 조금만 나누어달라고 부탁하였다.
여왕은 세 사람의 외모가 범상치 않음을 알아보고 그들 중 한 명을 남편으로 맞기 위해 세 사람을 시험하기로 마음먹었다.
“세 분은 제 이야기를 잘 들으세요. 제가 세 분에게 문제를 낼 터이니 맞혀보세요. 그 문제를 맞히는 분께는 물을 드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분을 저의 남편으로 삼아 제 나라를 드리겠습니다.”세 사람은 놀라움에 눈이 동그래졌다. 당황하는 세 사람 앞에 여왕은 세 개의 그릇을 내놓으며 말했다.
"세 개의 그릇은 며칠 동안 밖에 내놓은 빈 그릇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비가 와서 세 개의 그릇에는 빗물이 담겨졌습니다. 하지만 밖에 내놓은 터에 물은 증발하고 단지 세 개의 그릇 중 하나에만 물이 담겨 있습니다. 물이 담긴 그릇을 찾는 분이 제 남편이 될 것입니다.”여왕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사꾼이 제일 먼저 목이 좁고 길다란 그릇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여왕님, 재물은 버는 것보다 덜 쓰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저희 아버지께선 늘 강조하셨습니다. 이 목이 긴 그릇은 비록 적은 양의 빗물을 담을 수 있지만 그 목이 좁아 증발량이 적을 테니 이 그릇엔 빗물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확신한 장사꾼이 목이 긴 그릇을 입에 대고 물을 마시려고 했지만 그 그릇에는 물이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사가 장사꾼의 어리석음을 나무라더니, 넓은 대야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왕님, 저는 세상을 돌며 많은 학문을 배웠습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아는 것이 많아야 남에게 존경받듯, 저기 넓은 그릇처럼 많은 빗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에 빗물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확신에 찬 박사가 넓은 그릇에 물이 남아 있나 확인해보았지만 그 그릇엔 물이 한 방울도 없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구도자는 지체 없이 남아 있는 호리병을 들어 그 안에 담겨 있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러자 장사꾼과 박사는 어부지리로 물이 담긴 그릇을 찾은 구도자를 비겁하다며 나무랐다. 그러자 여왕이 구도자에게 물었다.
“다른 분들도 그릇을 선택한 이유를 들려주었으니 당신께서도 제게 마지막 세 번째 그릇을 선택한 이유를 들려주셔야 겠습니다.”
그 물음에 구도자는 껄껄 웃으며 대답하였다.“저 역시 세상을 돌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함부로 남에게 들려주지 않고 내 마음 깊이 되새겼다가 그것이 옳다고 생각된 다음에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와 같이 이 세 번째 호리병은 입구가 넓어 많은 빗물을 담을 수 있고 호리병 아래 넓은 공간이 있어 많은 물을 보관할 수 있으며 목이 좁아 그 증발량이 적을 터이니 이 호리병에 물이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장사꾼과 박사는 더 이상 불평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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