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욕심쟁이가 장날만 되면 언제나 장에 가서 무엇이든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주인 몰래 도둑질을 했는데 어느 날 신발 한 켤레를 훔치다 그만 신발 장수에게 들켜버렸다. 신발 장수가 그를 관가로 데려가려 하자 욕심쟁이가 말했다. “마음속에 욕심이 생기면 세상 모든 물건이 내 것으로만 보이니 지금 그냥 주시면 나중에 부자가 되어 꼭 갚아주겠소.” 그 말을 들은 신발 장수는 욕심쟁이가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실컷 두들겨 팬 다음 놓아주었다. 죽도록 매를 맞은 욕심쟁이가 신발장수를 향해 소리쳤다. “나쁜 녀석! 강도는 칼을 들이대고 물건을 빼앗아 가는데, 나는 칼도 없이 주인이 보는 데서 가져가는데 뭐가 나쁘단 말이냐?”외친 이 욕심쟁이는 결국 큰 도둑이 되어 처형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