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알아보면 어떡해

아주 못생긴 남자가 있었다. 그는 너무도 못생겼기 때문에 항상 마을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곤 하였다.
그런 어느 날, 한 성형외과 의사가 그 마을을 여행하다가 고민에 빠져있는 그 남자를 보고는 의욕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당신의 얼굴을 수술해서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만들어 주겠소. 물론 무료로 말이오.”
수술을 받는 날, 의사가 물었다.
“당신의 얼굴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드릴까요?”
남자가 말했다.
“아닙니다. 그렇게 아주 많이는 바꾸지 말아 주십시오. 마을 사람들이 잘 생긴 내 얼굴을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합니까?”
나를 이기는 싸움으로 자신의 모순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