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크면 재앙의 씨가 된다 > 이선구의행복비타민

본문 바로가기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HOME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욕심이 크면 재앙의 씨가 된다 (05/21 ~ 05/21)

본문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688회차

2015.05.21(목)

욕심이 크면 재앙의 씨가 된다

어떤 사람이 죽음의 신에게 찾아와 자기 아들의 세례식에 참석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사람의 부탁을 들은 죽음의 신이 그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을 했다.
“저는 아이들이 일곱이나 되는데 그 동안 아이가 부자로 살게 해달라고 여러 신에게 세례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죽음을 관장하는 당신에게 부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관장하는 죽음 앞에서는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모두 평등할 테니까 말이에요.”
그 사람의 말을 들은 죽음의 신은 쾌히 승낙을 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대신 나는 그 아이를 유명한 의사로 만들어 평생 부자로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
죽음의 신은 그 사람과 약속한 대로 아이의 세례식에 참석하여 아이에게 축복을 내려주었다. 세월이 흘러 그 아이는 훌륭한 젊은이로 성장했다. 그런데 어느 날 죽음의 신이 젊은이를 찾아와 이상한 약초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약속한 대로 나는 너를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명의로 만들어주마. 그 전에 한 가지 나와 약속을 해라. 네가 병자를 진찰할 때 내가 병자의 머리쪽에 있으면 너는 병자에게 이 약초를 먹여도 좋다. 그러면 금방 완치될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병자의 발쪽에 있으면 그 병자는 가망이 없다. 그러니 너는 이 약초를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만약 내 말을 따르지 않고 이 약초를 네 마음대로 먹였다가는 네가 큰일을 당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젊은이는 죽음의 신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고 얼마 안 가서 명의로 이름을 떨쳐 순식간에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의 왕이 병에 걸려 그 젊은이를 궁궐로 불러들였다. 젊은이가 진찰을 하기 위해 왕 옆에 서자 죽음의 신이 나타나더니 왕의 발쪽으로 걸어가 앉았다. 젊은이는 혼란스러웠다. 왕을 살리기만 한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큰 부귀와 영화가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잠깐 깊은 생각에 빠져 있던 젊은이는 무언가 결심한 듯 갑자기 왕의 몸을 반대로 돌려 죽음의 신이 머리맡에 가 있도록 만든 다음, 죽음의 신이 자리를 옮겨 앉을 겨를도 없이 신비한 약초를 먹여 왕을 살려내었다. 그날 저녁 죽음의 신이 젊은이를 찾아와 말했다.
“감히 네가 나를 속이다니... 그렇지만 좋아, 이번 한번만은 용서해 주겠다. 하지만 네가 또다시 그런 짓을 할 땐, 네 목숨을 대신 가져 갈테니 명심해라!”
그 후 왕의 총애를 받게 된 젊은이는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런데 얼마 후 왕의 하나뿐인 공주가 병에 걸려 젊은이는 다시 궁궐로 들어가게 되었다. 왕은 누구든지 공주를 살리는 사람을 사위로 삼고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포고령을 내렸다.
젊은이는 아름다운 공주의 남편이 될 꿈에 부풀어 천천히 공주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이윽고 나타난 죽음의 신은 불행하게도 공주의 발쪽에가 섰다. 그렇지만 이미 공주에게 마음이 뺏겨버린 젊은이는 먼젓번처럼 공주의 몸을 반대로 바꾸고는 신비의 약초를 먹였다. 약초를 먹은 공주는 금새 생기가 돌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지만 죽음의 신은 싸늘한 표정으로 젊은이에게 말했다.
“이제 너는 약속대로 네 생명을 내놓아야 한다.”
죽음의 신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젊은이를 자신의 어두컴컴한 동굴로 끌고 갔다. 동굴 속에는 불을 켠 양초들이 숱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지금 막 불이 켜지는 양초가 있는가 하면 반면 금방 불이 꺼지는 양초도 있었고 양초들은 모양이나 크기도 제각각 달랐다.

죽음의 신이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양초들은 바로 인간들의 생명의 불꽃이다. 지금 막 불이 켜지는 새 양초는 방금 태어난 아이들의 것이고 중간 길이의 양초는 너 같은 젊은이들의 것이지. 그리고 길이가 짧은 양초는 나이든 사람들의 것이다. 그렇지만 양초의 길이와는 상관없이 불꽃이 금방 꺼져 버릴 때도 있지.”죽음의 신의 말을 들은 젊은이가 말했다.
“그렇다면 제 양초는 어떤 건가요?”
젊은이의 말에 죽음의 신이 한 양초를 가리켰다. 그 양초는 이제 가느다란 불씨만을 겨우 간직하고 있었다. 젊은이는 죽음의 신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죽음의 신이시여,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젊은이는 애처롭게 생명을 구걸했다. 그러나 죽음의 신은 싸늘한 냉소를 머금으며 젊은이의 양초를 가져다 두 손으로 움켜쥐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네. 나는 죽음의 신이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신은 아니라네.”죽음의 신은 그렇게 말하며 소리없이 양초의 불꽃을 입으로 불어 꺼버렸다.


해피로그  ㆍ   이용약관  ㆍ   개인정보취급방침  ㆍ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ㆍ   후원FAQ  ㆍ   후원문의  ㆍ   사이트맵
주소 : (21006)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 134번길 28 (장기동 152-5)   고유번호 : 107-82-63302   이사장 : 이선구
전화 : 1600-4022 (02-780-5332~3)   팩스 : 02-780-5336   E-mail : loverice5333@naver.com
Copyright ⓒ 2017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