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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 바로보기 (05/24 ~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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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691회차

2015.05.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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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에 보면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인은 농부였고 아벨은 목동이었습니다. 둘은 열심히 일해 자기들이 믿는 하느님께 제사를 올렸습니다. 농부였던 가인은 농작물과 채소를, 아벨은 양을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아벨의 제사는 기쁘게 받았지만, 가인의 제사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가 난 가인은 동생인 아벨을 돌로 쳐서 죽입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보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하느님은 형과 동생을 차별했던 것일까요? 여러 가지 대답들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역사책이 어떻게 기록되는 지를 살펴보기 위한 한가지 가능한 대답을 알아보겠습니다.

성경은 히브리민족의 경전이자 역사책이었습니다. 히브리민족은 유목민족이었지요. 양과 염소와 같은 가축을 들판으로 몰고 다니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지요. 이들은 한 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으며 사는 농경민족과는 아주 다른 생활을 했지요. 그런데 아벨은 바로 히브리 민족과 같은 목동이었고, 가인은 그들과 여러 가지로 달랐고 다툼이 많았던 농부였습니다. 히브리 민족은 자신들이 믿는 하느님이 농사를 짓는 사람들보다 자기들과 같이 유목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더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바로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쓰는 중에 들어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농부인 가인보다 목동인 아벨을 더 사랑하셨다’란 역사책에 기록된 사실은 바로 ‘하느님은 농경민족보다 히브리민족을 더 사랑하신다’ 란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역사책에 기록된 사실들을 정말로 옛날에 있었던 일만 있지는 않습니다. 역사책 속에는 그 역사책을 쓴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 있습니다. 만약 가인과 아벨의 사건이 농경민족의 역사책 속에 기록되었다면 이렇게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가인은 목동이었고, 아벨은 농부였다고....

왕건과 궁예에 대한 역사를 살펴봅시다. 지금까지는 왕건은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용기를 갖춘 인물이었고, 궁예는 괴팍한 성격으로 부인과 아들을 죽인 흉악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궁예가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다른 사람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용맹성과 기품을 지니고 있었고 삼국 통일이 되면서 빼앗겼던 옛 고구려의 넓은 땅을 되찾고자 하는 큰 포부를 지닌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궁예가 그런 훌륭한 사람이었다면 왜 우리는 지금까지 궁예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왕건과 궁예에 대한 기록이 바로 왕건이 세운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역사책에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왕건은 궁예가 세운 나라의 신하였다가 반란을 일으켜 궁예의 왕위를 빼앗은 것입니다. 그래서 왕건이 왜 궁예에게 반역을 했는지 설명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왕건은 궁예가 아주 형편없는 미치광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란을 일으켜 고려를 세웠다’라는 식으로 역사책을 썼던 것입니다. 역사책은 지나간 역사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만 보여주는 책이 아닙니다. 역사책을 쓰면서 그 책을 쓴 사람이 어떤 편에 속해있는 가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책을 먼저 어떤 사람이 썼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책을 쓴 사람이 어떤 위치에 있었던 사람인지 잘 알게 되면 역사책에 있는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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