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에서 현금 수금을 담당할 여직원을 구하기 위해 사원 모집 광고를 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세 명의 여성이 면접을 앞두고 사장실로 모였다. 사장이 직접 면접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첫 번째 여성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장은 만 원짜리 지폐를 주면서 3층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담배를 좀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당당한 성격의 이 여성은 아직 정식 채용도 되기 전에 이런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하더니 방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두 번째 여성이 들어오자 사장은 여시 만 원짜리 지폐를 건네며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 덜렁대는 성격의 이 여성은 나쁜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애써 상냥하게 웃으며 돈을 받아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담배를 사려고 지폐를 내미는 순간 그 돈이 가짜 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자기 돈으로 담배를 산 이 여성은 사장에게 자기의 돈으로 거스름돈까지 돌려주면서도 가짜 돈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세 번째 여성 역시 똑같은 심부름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사장이 지폐를 내밀자마자 그 자리에서 진짜 돈인지 아닌지 한참을 살펴 본 후, 가짜 돈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사장에게 알렸다. 사장은 그 자리에서 이 세 번째 여성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늘 꼼꼼히 따지고 세심하게 살피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중을 기하고 생각을 한다면 섣부른 판단이 불러올 불행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