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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도 때로는 실수를 한다 (06/03 ~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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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701회차

2015.06.03(수)

대가도 때로는 실수를 한다

1842년 3월, 브로드웨이의 한 도서관에서 대문호 에머슨의 강연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날 강연회에 참석했던 휘트먼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에머슨의 연설은 강연장을 뜨겁게 달구었고, 청중 틈에 섞여 그의 강연을 경청하던 휘트먼은 쉽사리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휘트먼의 가슴은 시에 대한 열정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자신의 열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시도했다. 특히 휘트먼은 자연과 민족, 민중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지금까지 답습해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를 창조했다.

1855년, 휘트먼은 드디어 시집 ‘풀잎’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시는 전통적인 운율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형식을 했는데, 특히 민주주의 이념을 토대로 사회적 억압에 대한 민중의 강렬한 저항의식을 표출하여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처음 ‘풀잎’이 출판되었을 때 에머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휘트먼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며“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날카로운 비판 의식과 전보적인 개척 정신을 지녔다.”고 극찬했다.
에머슨과 같은 명망 있는 작가들의 찬사가 이어지자, 처음에는 혹평을 서슴지 않던 신문과 문예지들도 돌연태도를 바꿔 그의 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휘트먼의 독특한 작법과 파격적인 운율, 새로운 사유 방식 등은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에머슨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휘트먼의 시집은 대중의 호평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감과 용기를 얻은 휘트먼은 1856년 20여 편의 시를 새롭게 선보이며 두 번째‘풀잎’을 출간했다.
1860년, ‘풀잎’의 세 번째 출간을 앞두고 있던 휘트먼에게 에머슨은 새롭게 덧붙인 시 가운데 몇 편은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만약 자기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시집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휘트먼은 에머슨의 충고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 말은 당신이 지적한 몇 편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모두 훌륭하다는 뜻인가요?”
“나는 아직 자네의 시가 완벽하다고 말한 적이 없네. 하지만 내가 지적한 몇 편을 삭제한다면 훌륭한 시집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네.”
그러나 당대 대문호인 에머슨의 뼈아픈 충고에도 불구하고 휘트먼의 결심은 요지부동이었다.“나의 관념은 영혼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옵니다. 나는 일체의 억압과 구속을 거부하고 오직 나의 길을 갈 뿐입니다. 따라서 ‘풀잎’ 역시 단 한 편의 시도 삭제하지 않고 원래대로 출간할 것입니다.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더욱이 내가 가장 혐오하는 것은 바로 검열을 거친 시입니다.”휘트먼의 단호한 의지대로 ‘풀잎’의 제3판은 삭제 없이 전편이 출간되었으며, 에머슨의 예견을 뒤집고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 후 휘트먼의 진보적인 시는 민족과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 각국에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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