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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머리핀 (06/07 ~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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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705회차

2015.06.07(일)

특별한 머리핀

친구들은 하나 둘씩 애인을 사귀기 시작했지만 마리에게는 아직 데이트 신청을 해오는 남자가 없었다. 그녀는 언제나 고개를 푹 숙인 채 땅만 보고 걸어 다녔다. 그런 마리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무겁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앞을 막아선 간판 하나가 마리의 시선을 끌었다. 간판에는 ‘이성 친구를 사로잡는 제품’이라고 씌어 있었다.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화려한 색상의 각종 헤어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마리의 어머니는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자신의 딸이 요란하게 치장하고 다니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마리 역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머리핀을 하고 다닐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망설이고 있는 마리 앞에 다가온 주인이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쁘지요? 당신에게 어울리는 것으로 골라보세요.”
“아, 아니요. 저한테는 이런 것들이 어울리지 않아요.”
그러나 마리의 손은 이미 초록색 머리핀에 가 있었다.
“아가씨처럼 아름다운 금발을 가진 사람도 드물어요. 눈동자 색은 더할 나위 없고요.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잘 어울려요.”

주인의 권유에 마리는 엉겁결에 초록색 머리핀을 머리에 꽂아보았다. 다시 주인이 말했다.
“당신 말고 이렇게 특별한 머리핀이 어울릴 사람은 없을 것 같군요.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세요. 사랑스런 아가씨.” 용기를 얻은 마리가 외쳤다.
“저, 이걸로 사겠어요.”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에 마리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가씨, 그 머리핀을 하고 있으면 어디서든 눈길을 끌게 될 거예요.”

가게 문을 나서는 마리의 뒤로 주인이 말했지만 마리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 후부터 마리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횡단보도를 막 건너려는 순간, 마리는 마주 오던 행인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그 바람에 마리는 하마터면 거의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 크게 다친 곳이 없었기에 마리는 다시 가던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마리의 뒤를 계속 따라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 한적한 도로에는 그 남자와 마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혹시 방금 전에 산 이 초록색 머리핀 때문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자 마리의 등에는 오싹 소름이 돋았다. 바로 그때였다. 그 남자가 마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깜짝 놀란 마리는 무턱대고 달리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도망치던 마리는 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곳엔 여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학생 피터가 있었다.
마침 피터는 마리의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마리는 아까부터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피터의 시선을 느꼈다. 스스로 반신반의하면서도 마리는 그를 의식하게 되었다.

피터는 어느새 마리의 곁에 다가왔다.
“안녕! 마리.”
“아! 피터…… 너였구나.” 마리는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여기에 온 지 얼마나 됐니?”
그러자 피터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사실은 마리,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거짓말 마!”마리는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갑자기 가게 주인이 했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과연 피터는 마리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마리는 그런 피터가 자신을 놀리는 것만 같아 귓불까지 빨개졌다. 하지만 피터는 정색을 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거짓말 아니야. 난 너의 그런 자신만만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

뜻밖에도 피터는 마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데이트가 끝난 후에는 집까지 정중하게 바래다주었다. 마리는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자마자 곧장 거울을 찾았다. 자신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 거울 앞에 선 마리는 깜짝 놀랐다. 그녀의 머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리는 낮에 행인과 부딪혔을 때 머리핀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당신에게 부족한 2%는 미모가 아니라 자신감입니다. 당당한 자신감이야말로 최고의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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