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심신수양을 위해 깊은 산 속의 동굴 속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산신이 그에게 나타나서는 물었다. “너는 무엇을 원하느냐? 원하는 것을 들어주리라.” 그는 너무도 기쁜 나머지 대답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산신은 혀를 끌끌 내차며 말했다. “정말이더냐? 후회가 없겠느냐?” “예, 제가 왜 후회를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지리라.” 수행을 하던 사람은 너무도 기뻤다. 좋은 음식을 생각하니 음식이 그 앞에 나타났고, 좋은 침대를 생각하니 그것 역시 그 앞에 나타났다. 그는 너무도 신기한 나머지 자신의 생각의 깊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고 말았다. “만약 이 동굴이 무너지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동굴이 무너져 내려 남자는 그만 돌 밑에 깔려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