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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식탁 (07/31 ~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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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759회차

2015.07.31(금)

아무것도 없는 식탁

옛날에 ‘바미사이드’라는 돈 많은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꽃이 만발한 정원 한가운데에 있는 아름다운 저택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같은 나라에 ‘쉐커벡’이라는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옷은 누더기뿐이었고 음식은 먹다 버린 찌꺼기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명랑했고 왕 만큼이나 행복했습니다.
한번은 오래도록 끼니를 거른 쉐커벡이 바미사이드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으로 그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양탄자가 깔려 있었고, 훌륭한 그림과 샹들리에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쪽에는 하얗고 긴 턱수염을 가진 귀족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바미사이드였습니다. 불쌍한 쉐커벡은 그 나라의 풍습대로 허리를 굽혀 절을 했습니다. 바미사이드는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쉐커벡은 빵을 먹어본 지 이틀이나 됐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있습니까? 무척 배가 고프겠군요. 여기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남을 지경입니다!”그는 몸을 돌려 하인을 불렀습니다.
“여봐라, 이 손님에게 손 씻을 물을 가져오고 요리사에게 빨리 저녁을 준비하라고 해라.”

쉐커벡은 그렇게까지 친절한 대접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는 그 부자에게 감사의 말을 했습니다.
“저처럼 미천한 사람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그러나 부자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무 말씀 마시고 멋진 만찬을 즐길 준비나 합시다.”
그리고 바미사이드는 마치 누가 물을 부어 주기라고 하듯이 두 손을 비비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곳에는 대야도 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쉐커벡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 따라했습니다.
“자, 이제 저녁을 듭시다. 사양하지 말고 마음껏 드세요.”
바미사이드가 말했습니다.
그는 마치 식탁에 앉은 것처럼 앉아서 구운 고기를 자르는 시늉을 했습니다. 쉐커벡은 그가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순순히 그를 따라 음식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입을 오물거리며 말했습니다. 쉐커벡은 배가 고파 거의 죽을 지경이었지만, 그렇다고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 만큼 예의가 없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자, 구운 양고기를 한 점 더 들어 보세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생전 처음입니다. 식탁에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군요.”
잠시 후에 하인이 디저트라며 식탁에 무엇인가를 내려놓는 시늉을 했습니다. 바미사이드는 사탕 과자와 과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쉐커벡은 그것들도 역시 먹는 척을 했습니다.
“얘야, 포도주를 가져오너라!”
“죄송합니다만 나리,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금지되어 있거든요.”
쉐커벡이 정중하게 사양했습니다. 바미사이드는 그제야 그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당신 같은 사람을 찾았소. 지금부터 진짜 저녁을 드십시다.”
그가 손뼉을 치자 하인들이 맛있는 음식이 가득 들어 있는 접시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가엾은 쉐커벡은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식탁이 치워지자, 바미사이드가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아주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소. 당신은 재치도 있고 모든 일을 언제나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곳으로 와서 나와 함께 삽시다. 내 집을 관리해 주시오.”
이렇게 해서 쉐커벡은 바미사이드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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