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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09/01 ~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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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791회차

2015.09.01(화)

하늘 아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마리는 옛날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학창 시절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빛바랜 일기장을 펼쳐보니 어릴 적 유치함이 그대로 담겨 있는 낯익은 자신의 글씨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보기 시작했다.
“오늘 선생님께서 시험 성적을 발표하셨다. 설마 5등으로 밀려났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1등을 놓친 건 아마도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너무나 참담하다. 도저히 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다. 이런 기분으로는 밥도 먹고 싶지 않다. 영원히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내 인생 최악의 날인 오늘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읽은 마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웃음이 나왔다. 지금 그녀는 당시에 그런 일이 있었던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리가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서 겪어야 했던 실패와 고통들에 비하면 당시의 시험 성적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다시 일기장의 다른 페이지를 펼쳐 읽어보았다.
“오늘은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롭다. ……도대체 엄마가 왜 저러시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정말 친엄마가 맞기는 한 걸까? 엄마와 함께 있고 싶지 않다. 이 집에서 멀리 떠나고 싶다. 며칠 후면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데 그때 다른 지역 대학을 지원하여 집에서 멀리 떠나야겠다. 그리고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마리는 다시 웃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 봐도 엄마가 어떻게 했기에 자신이 그토록 괴로워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노트를 넘기자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괴로워 죽겠다” 또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등과 같은 문구로 일관하고 있었다.

마리는 일기장을 덮고 또 다른 노트를 펼쳐보았다. 겉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이 노트를 바친다. 그대의 사랑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 것이며 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마리의 머릿속에 한 남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한때 마리에게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후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은 첫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여기지만 일단 자신의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이제까지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리는 첫사랑이었던 그 남자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지 지금은 지난날의 사랑이 더 이상 그녀 곁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과, 영원하리라 다짐했던 그녀의 사랑이 이미 변해버렸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하늘 아래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많은 경험을 통하여 사람들은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사랑의 서약도 세월이 지나면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변해버린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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