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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어머니 (09/06 ~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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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796회차

2015.09.06(일)

아기와 어머니

한 유대인 산모가 난산으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나는 그 산모의 남편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병원으로 갔다. 산모는 심한 출혈로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의사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나는 뱃속의 아기는 어떤 상태냐고 물었다. 의사는 그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대답했다. 이윽고 상황은 아기를 구하느냐 아니면 산모를 구하느냐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남편과 산모는 다 같이 첫아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산모는 자기가 죽더라도 아기는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여러 가지 상의 끝에 결국 그 결정은 랍비인 내게 넘겨졌다.

나는 우선 그 부부에게, 내가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라 <탈무드>나 유대의 전통에 따라 하는 것이니, 내 결정에 반드시 따르겠느냐고 물었다. 부부는 다 같이 그것이 유대의 결정이라면 승복하겠노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의 생명을 구하고 아기를 희생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산모는 그것은 살인과 같다고 했다. 그러나 유대의 전통은 그 어머니의 생각과는 다르다. 유대의 전통에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생명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태아는 그 어머니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한 부분, 예를 들면 한쪽 팔이나 다리를 잘라낼 수도 있는 것이다. 유대의 전통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머니를 구하게 되어 있다.

마침 그 자리에는 가톨릭 사제가 한 분이 있었는데, 그는 어머니를 희생시키고 아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에서는 임신했을 때 이미 새 생명이 생긴 것으로 간주되므로, 가톨릭 식으로 생각하면 어머니는 이미 세례를 받아서 구원을 얻을 수가 있지만 아기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았으므로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 부부는 나의 결정에 순종하여 어머니의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사이에는 두 번째의 귀여운 아기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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