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원래 운명론자였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로 보내져 죽음의 공포 속에서 지냈다. 누구라도 절망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광경을 눈으로 보았다. 그가 갇혀 있는 수년 동안 함께 있던 사람들이 안개처럼 사라져 죽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그 끔찍한 수용소에서 낡은 면도날이나 심지어 유리 조각을 가지고도 새파랗게 면도를 하면서 삶의 희망을 붙잡았다. 그래서 살려둘 가치가 있는 쓸모 있는 인간이라는 느낌을 수용소 관리자들에게 주어 계속 일하게 되었고 그의 생명은 연장되어 갔다.
빅터 프랭클은 공포스러운 수용소에서의 일을 작은 메모장에 기록하고 있었다. 그가 쓴 「밤과 안개」라는 책을 보면 동료들이 영양실조로 죽어 가고 자살이고 반항하다가 사살당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절망을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수용소로 끌려가기 직전에 결혼한 빅터 프랭클은 오직 사랑하는 아내를 다시 만나겠다는 희망적인 생각뿐이었다. 결국 그의 희망대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 살아서 나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되었고 그의 저서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절대 절망에서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희망을 스캔하는 그의 의지가 기적을 가지고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