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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me (01/05 ~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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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917회차

2016.01.05(화)

Call me

약 4, 5년 전의 일이다. 린 씨의 회사가 부도가 날 위기에 처했다. 린 씨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애써 보았지만 회사는 결국 부도가 나 버렸다. 그러자 소식을 들은 직원들은 일찌감치 자기 살길을 찾기 위해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났다.
린 씨는 직원들이 모두 떠나 텅 빈 사무실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몹시 쓸쓸했다. 이제 내일이면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터였다.
몇 년 동안 피땀 흘려 이룩한 회사가 하루아침에 남의 손에 넘어간다고 생각하니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때 어디선가 리듬감 있는 타이핑 소리가 들려왔다. 린 씨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가 살며시 문을 열어보았다. 그랬더니 빈 사무실에 한 여직원이 모니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타이핑하고 있었다. 린 씨가 가까이 다가가자 여직원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금방 끝나요.”
말하는 순간에도 그녀는 타이핑을 멈추지 않았다. 린 씨는 평범한 외모의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 이름을 떠올려 보려고 했다. 여직원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신입사원이다. 그밖에 그 여직원에 대해 린 씨가 아는 것이라고는 평소 늘 말없이 성실하게 일했다는 사실 뿐이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여직원은 문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린 씨는 잠시 가만히 서 있다가 입을 열었다.
“이제 그만 하도록 해요. 할 필요도 없는데.”
여직원은 다시 고개만 들고 말했다.
“그래도 제가 할 일은 끝내놓고 가겠습니다.”
여직원은 조금도 당황해하는 기색 없이 일을 계속했다. 린 씨는 그녀가 끝까지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린 씨는 조용히 여직원이 문서작성을 마치고 책상을 정리할 때까지 기다렸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자신의 물건을 챙긴 뒤 예의바르게 린 씨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곤란한 일을 만나면 나를 찾아와요. 그래도 아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린 씨는 마지막으로 여직원에게 자신의 무선 호출기 번호를 적어주며 말했다. 여직원은 몇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모두 잘 될 거예요. 사장님께서 분명히 재기하시리라 믿어요.”
린 씨는 그 뒤로 4, 5년 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여직원의 말대로 다시 새 회사를 설립해 세계 굴지의 통신회사로 키웠다. 린 씨는 아직도 그 여직원을 떠올린다. 어느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이 도시에 살고 있는지, 직장생활은 순조로운지, 그녀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지금 린 씨는 베이징의 본사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 지사도 두고 있어 만약 그 여직원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그녀를 다시 찾아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여직원은 해마다 신년인사를 할 때는 제외하고는 한 번도 린 씨에게 무선호출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그녀의 발신번호는 알 수 없었다.
해가 거듭되면서 린 씨도 핸드폰을 소지하게 되었지만 무선호출기만은 아직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린 씨의 지인들도 이제는 모두 그의 무선호출기 번호를 잊은 지 오래지만 린 씨는 차마 그것을 놓고 다닐 수가 없었다. 혹시나 그 여직원이 무선호출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회사를 넘기기 하루 전날 만일 그 여직원의 위로와 격려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다시 사업을 일으킬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없었다면 린 씨의 오늘도 없었을 것이다.
린 씨는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그 여직원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직원들은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린 씨의 이야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은 문득 도시 곳곳에 있는 무선호출기 광고 간판에 주의하기 시작했다. 그 중 “Call me!"라는 광고 문구를 보면서 사람들은 린 씨를 떠올렸다. 린 씨는 매일 같이 마음속으로 수도 없는 “Call me!"를 외쳤을 것이다.
린 씨가 가장 힘들 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 준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 잘될 때는 친구들이 모여들지만 어려울 때는 친구들이 사라집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잘 되는 친구에게는 도움을 주면서 어려운 친구는 외면할까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친구는 평생 잊지 못합니다. 당신은 어떤 친구인가요?

‘천만 명의 마음을 울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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