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을 이끄는 리더

회사를 창업한 경우, 처음에는 멤버 전원이 기획하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영업까지 뛴다. 하지만 회사가 커지면서 전문 부서가 생기기 시작하고 각 분야마다 리더가 세워진다. 이럴 경우 경영자는 사원 개개인을 아우를 능력보다는 여러 리더들을 이끌 리더십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메타 Meta 리더십이다. 메타는 상위의 개념을 나타내는 접두어로 ‘메타 리더’는 리더의 리더를 말한다.
메타 리더는 ‘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일하기 쉽다, 나 혼자 하는 것보다는 다른 리더와 힘을 합하는 것이 이득이겠다.’ 하는 생각을 리더들에게 심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굳이 강한 카리스마가 없더라도 괜찮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어딘가 미덥지 못하고 부족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편이 리더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쉬울 수도 있다. 메타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뛰어난 플레이어가 아니라, 각 사업 부문에 유능한 리더를 세우고 그들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리더가 되면 모든 것을 혼자 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그런 사람이 메타 리더가 될 경우, 조직은 그 사람의 역량을 넘어 크지 못한다. 또, 리더가 늘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면 그 아래 소집단의 리더들이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메타 리더들의 중요한 공통점은 부하의 공적과 자신의 공적을 구별해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하에게, ‘조직을 위해 이런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으니 대신 해 달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이 최상위에 있는 조직일수록 강하다.

< 머리 좋은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
사카모토 게이치 지음, 대교베텔스만 펴냄

[당신은 어떤 리더?]
메타 리더의 자질이 있는가 아닌가는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리더성이 강한 사람은, 조직도를 먼저 그리고 나서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찾아 앉히려 한다.
반면, ‘그 사람은 이런 일을 잘할 것 같다, 이런 일을 시키면 좋겠다.’ 하고 지금 있는 사원의 능력과 개성부터 생각하여 조직을 짜려는 사람은 메타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