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가 높은 자가 이긴다. > 이선구의행복비타민

본문 바로가기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HOME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급수가 높은 자가 이긴다. (10/05 ~ 10/05)

본문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4191회차

2016.10.05(수)

급수가 높은 자가 이긴다.

어떤 대감이 장기를 잘 두어 적수가 없을 만큼 수가 높았다. 그는 그것을 기화로 내기 장기를 두어 아랫사람들의 사소한 물건을 자주 빼앗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초라한 선비가 그를 찾아와 장기 한판 두기를 청하였다. 대감은 사양할 까닭이 없었으므로 곧 내기 장기를 두었는데, 이때 대감은 돈을 걸었고 선비는 타고 온 말을 걸었다.

결과는 대감의 승리였다. 그는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마지못한 체 선비의 말을 취하였다. 그로부터 여러 날이 지났을 때에 그 선비가 다시 대감을 찾아와서 재대결을 청하였다.

“저는 과거를 보러왔는데 불행하게도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차에 대감께 인사를 드리려고 다시 찾아뵈었습니다. 저는 대감과 다시 장기 한번 두기를 청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제가 이기면 전에 그 말을 돌려주십시오. 만일 제가 진다면 고향의 전답을 대감께 드리겠습니다.”

자신이 있었던지라 대감은 선선히 응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비가 이겼으므로 대감은 말을 내 줄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수가 그렇게 늘었단 말인가?”하고 대감이 탄식하자 선비가 말하였다.

“애당초 제 장기 솜씨는 대감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지난번에 일부러 대감께 장기를 져드렸을 뿐입니다. 제가 과거를 보러 오기위해 지방에서 말을 타고 오긴 했으나 서울에 머무는 동안 말을 먹이고 재울 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대감의 마굿 간을 잠시 빌리려고 이런 계책을 쓴 것뿐이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제 말을 잘 먹여주시고 잘 재워주신 점과 저와 장기를 두는 동안 저를 잘 대접해 주신 점에 대해서는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대감은 쓴  입맛만 다실뿐이었다.

 


해피로그  ㆍ   이용약관  ㆍ   개인정보취급방침  ㆍ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ㆍ   후원FAQ  ㆍ   후원문의  ㆍ   사이트맵
주소 : (21006)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 134번길 28 (장기동 152-5)   고유번호 : 107-82-63302   이사장 : 이선구
전화 : 1600-4022 (02-780-5332~3)   팩스 : 02-780-5336   E-mail : loverice5333@naver.com
Copyright ⓒ 2017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