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때문에 배가 난파되어 무인도로 떠 내려왔다. 간신히 살아남은 두 사람은 두 사람은 어떻게 살아 나갈까 궁리하던 끝에 기도를 하기로 하였다.
그들은 신이 누구의 기도를 먼저 들어 주는지 알고 싶어서 각각 섬의 양쪽 끝에서 자리를 잡고 기도를 시작 했다. 오른쪽 끝에 있던 사람은 먹을 것과 여자를 달라고 하자 곧 소원대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왼쪽 끝에서 기도를 하던 사람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오른쪽 끝에 있던 사람은 마지막으로 섬을 벗어나도록 배를 한 척 달라고 기도를 했다. 조금 지나서 배 한 척이 파도에 밀려 왔다. 그는 왼쪽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사람의 기도가 아무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구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남겨두고 섬을 빠져 나왔다. 그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왜 함께 떠나지 않고 혼자만 가려고 하느냐?” “제가 기도를 해서 얻은 축복이니까 당연히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하늘에서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하는구나. 저 사람의 기도가 없었다면 애초에 너의 기도는 이루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사람은 화가 나서 물었다. “도대체 무슨 기도를 했기에 나의 축복이 모두 저 사람 때문이라는 겁니까?” “저 사람은 너의 기도가 모두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