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디자인이다.

얼마 전 독일에서 열린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어워드 Red Dot Award'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작은 ’롤리폴리 화분‘입니다. 이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작은 일상에서 얻었습니다. 꽃나무를 좋아해서 종종 화분을 사오는데 매번 게을러서 말라 죽이곤 합니다. 그러고 나면 죄책감 때문에 아름다운 화분을 봐도 선뜻 구입을 망설이게 되지요.
‘어떻게 하면 나같이 게으른 싱글족들도 화분을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흙 속에 물이 부족할 때 신호를 보내는 화분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데까지 생각이 닿았습니다. 식물에도 생명이 있고 감정이 있다고 믿는 나는 화분을 의인화하여 목마른 사람이 쓰러지듯이 식물도 자기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결과 쓰러지면 일어나는 오뚝이와 화분을 더해 ‘오뚝이화분 Roly-Poly Pot'을 디자인하게 되었고, 몇 번의 실험과 디자인 과정을 통해 대상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날, 미래의 인재들이 가져야 할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각자의 삶에서 혁신적 마인드로 일상을 관찰하여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변화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