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연구가인 신원섭 충북대 교수의 말에 따르면 ‘내리막길’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심장병 전문의 드레첼 박사는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일반인 45명을 대상으로 알프스 등산로 이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이들에게 3~5시간 걸리는 등산로를 1주일에 한번씩 두 달 동안 오르게 한 뒤 리프트를 타고 산에 내려오게 했다. 그 다음 두 달 동안은 반대로 리프트를 타고 등산로를 오르게 한 뒤 내리막길을 걷게 했다. 실험 전과 실험 후에 참가자들의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 참가자들의 혈당이 없어지고 포도당에 대한 내성이 증가되었고, 오르막길을 걸을 때는 트리글리세드라는 혈중 지방이 없어졌다. 또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 산책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임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