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의 뜻이다. 춘추시대 오패의 한 사람이었던 제나라 환공 때의 일이다. 어느 해 봄, 환공은 명재상 관중과 대부 습붕을 대동하고 고죽국을 정벌하러 나섰다. 그런데 전쟁이 의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그해 겨울에야 끝이 났다. 그래서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전군이 진퇴양난(進退兩難: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궁지에 빠짐)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말했다.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고는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았다. 그리고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