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동물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짓궂은 한 사람이 계속해서 앵무새에게 말을 시켰다. “야, 앵무새야 내 말 따라서 해봐 사-랑.” 앵무새는 힘이 들었지만 사람들에게 실망시켜 주지 않기 위해서 그 말을 따라서 했다. “사랑 그러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야, 대단해 새가 사람처럼 말을 하다니 정말 놀라운 걸.” 그때, 어디선가 참새 한 마리가 쉬고 있는 앵무새를 찾아왔다. “너는 참 좋겠다.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다 받고 있으니. 나는 네가 부러워! 어쩌면 너는 그렇게도 사람들이 말을 잘 따라서 하니?” 그러자 앵무새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참새에게 말했다. “내가 부럽다고? 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말! 매일 남의 말만 따라서 한다는 게 얼마나 내 자신을 고독하게 만드는 줄 아니?” “나도 참새 너처럼 내 속에 있는 내 말을 하고 싶어. 그리고 너처럼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자유롭게 살고 싶어!”앵무새의 눈에 눈물이 맺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