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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와 강 (12/03 ~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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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4250회차

2016.12.03(토)

배와 강

배 한 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강이 배에게 불어보았다.
“왜 그렇게 울고 있는 거니?”
배가 강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매일 부모 형제,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러 가는데 정작 이들을 태워 주는 나는 만날 사람도 없고 갈 곳도 없어. 너무 외롭고 허무해.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며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일까?
고개를 떨구고 슬퍼하는 배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면서 강이 말했다.
“내 주변에도 수많은 물고기들이 저마다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지. 하지만 나도 너처럼 외롭게 살고 있단다. 그런데 나는 오늘 알았어.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가 있었어.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이가 가장 가까이 있었던 거야.”
그리고 강은 사랑스런 눈빛으로 배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그건, 바로…, 너였어!”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지금까지 함께 존재하고 있다.
배는 강이 없다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 강은 배가 좋은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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