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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욕심은 파국을 부른다. (03/16 ~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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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3988회차

2016.03.16(수)

결국 욕심은 파국을 부른다.

아프리카의 어느 지방에서는 원숭이를 사냥하는 법이 매우 특이하다고 한다. 우선 원숭이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다 항아리 하나를 놓는다. 그 항아리 입구는 원숭이의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다. 항아리 안에는 바나나 같은 길쭉한 과일이나, 항아리 입구에 꼭 맞을 만한 과일을 넣어둔다. 원숭이는 길을 가다가 항아리를 발견하면 천천히 그리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항아리 안에 들어 있는 과일을 보고 천천히 항아리 입구로 손을 넣어 과일을 움켜쥔다. 곧 맛있는 과일을 먹게 될 일을 상상하면서. 하지만 원숭이는 자신의 달콤한 상상과는 달리 결국 그 과일을 먹을 수 없게 된다. 항아리에 손을 넣을 때는 쉽지만, 빼낼 때는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움켜쥔 과일을 놓으면 손을 뺄 수 있을 텐데, 원숭이는 달콤한 과일에 대한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 결국 덫을 놓은 사람에게 산 채로 잡혀갈 때가지도 원숭이는 손에 움켜쥔 과일을 절대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행히 사람은 원숭이와 달리 이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정도 욕심을 다스릴 줄 안다. 프로이트식으로 말한다면, 자아로써 이성을 다스릴 줄 안다고나 할까. 어쨌든, 지나친 욕심은 언제나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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