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 때의 일입니다. 폭탄 투하의 임무를 받고 B-17폭격기가 독일 상공으로 날아갔습니다. 폭격기는 독일 상공에서 예상치 못한 거센 저항을 받았습니다. 독일군의 대공포에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지만 폭격기는 어떤 피해도 받지 않았고 임무를 무사히 완수한 후 귀환했습니다. 정비병들은 출격했던 폭격기를 정비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폭격기의 연료 탱크에서 20밀리 포탄 10여 발이 발견된 것입니다. 만약 그 중 단 한 발이라도 폭발했다면 폭격기는 공중에서 콩가루가 되었을 것입니다. 모두 기적이라 안도하던 중 정비병들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불발탄들은 모두 안쪽이 텅 비어있었으며 한쪽에 다음과 같은 글씨가 체코어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독일 군수품 공장에서 일하는 체코인들이 고의적으로 불발탄을 제조한 것입니다. 체코인들의 작은 저항이 연합군의 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큰 힘이 된 것 입니다.
우리는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이 세상을 변화시키기기 힘들 거라고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어치피 안 될 것’이라 여기고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이 있는 곳에서 분노가 있는 곳에서, 싸움이 있는 곳에서 함께 울며, 서로를 위로하고, 평화를 위해 싸우는 이름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는 이렇게 한 사람의 보이지 않는 작은 희생에서 비롯되고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