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인형을 무척 좋아하는 제인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집에 놀러 오신 이웃집 아저씨에게 그 소녀는 여러 가지 인형들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인형을 보고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소녀에게 이렇게 물었다. “제인아! 너는 이것들 중에 어떤 인형을 제일 좋아하니?” 그 물음에 소녀는 입을 꼭 다물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소녀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아저씨, 제가 좋아하는 인형을 보여 드릴께요. 그런데 한 가지 약속을 해주세요. 제가 인형을 보여드릴 때 절대로 웃지 않겠다구요.” 라고 말했다. 아저씨는 이상했지만 소녀와 약속하고는 인형을 가져 올 때까지 기다렸다. 소녀는 방안에 들어가더니 코는 주저앉고 팔 다리는 다 떨어져 나간 낡은 인형 하나를 들고 나왔다. 아저씨는 그 인형을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이 인형을 제일 좋아하는구나. 그런데 제인아,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 무슨 이유 때문에 너는 이 인형을 제일 좋아하니?” 제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왜냐하면요, 이 인형은 제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 작은 소녀 제인의 대답에서 아가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