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와 황금

직장인이라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다. 책을 읽은 시간이 없다면 잠잘 시간은 있는가? 밥 먹을 시간은 있는가? 스마트 폰을 들여다볼 시간은 있는가? 집으로 돌아와서 무조건 컴퓨터 전원을 누르거나 TV 리모컨부터 잡을 시간은? 그 많은 뉴스를 모두 봐야 하고 세상에 넘쳐나는 정보를 모두 접수해야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에 떠다니는 정보는 신뢰도가 떨어지며 고급정보도 아니다.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을 정보라고 해야 할까? 거기에다 이렇게 떠다니는 정보라는 것은 대부분 사람이 몰라도 아무 상관없는 경우도 많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가 성인병을 유발하듯 과도한 정보를 접하는 것은 당신의 시간과 인생을 좀 먹게 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하버트 사이먼은 이런 말을 했다.

“정보가 무엇을 소비하는지는 분명하다. 정보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심을 소비한다. 따라서 정보가 넘쳐나며 관심이 부족하게 되므로 관심을 소비하려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원에 대해 효율적으로 배분해야할 필요가 생긴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는 없다. 친구들도 만나면서 인간관계도 적당히 유지하고, 취미생활도 누리고, 문화생활도 즐기면서 독서도 병행 할 수는 없다. 다른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 두 개를 동시에 받을 수는 없다. 남과 다른 성취를 이루려면 남이 하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하는 법이다. 양손 가득히 돌멩이를 쥐고 있는 사람은 황금을 손에 잡을 수 없다. 돌멩이를 버려야만 황금을 잡을 수 있다. 당신의 시간에 돌멩이는 무엇이고, 황금은 무엇인가? 오늘부터 돌멩이와 황금을 면밀하게 관찰해서 기록을 남겨보자. 물론 당신의 인생이 돌멩이를 쥐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면 그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단지 돌멩이를 양손 가득 쥐고 있는 삶에 만족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