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참 독서에 빠져있을 때는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서 이틀에 한 번 자고 나머지 시간을 오로지 독서에만 열중했다(이 방법은 건강상의 이유로 절대 권하지 않는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12권정도 읽은 날도 있었으니 시간 대부분을 다른 사람의 뇌 속을 왔다 갔다 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것도 고전을 읽었으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들의 뇌 속을 헤집고 다녔다. 그래서 생긴 현상이 사람을 보는데 그 내부가 훤히 스캔이 되어서 보이게 되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보이게 된 것이다. 이 현상을 며칠간 보이다 사라졌다. 이처럼 독서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독서는 자신의 영혼을 바칠 정도로 하지 않으면, 책을 통한 진리의 열매를 따는 것이 힘들어진다. 지혜를 보고, 책을 향한 조건 없는 헌신과 사랑을 보여라. 그러면 책은 당신을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할 것이다. 독서를 해도 없는 삶을 사는 경우는 세상에 무엇이든 녹일 수 있는 100℃의 뜨거움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이 끓어 수증기로 변하는 기적과 도 같은 뜨거움을 겪어보아라. 99℃에서는 물이 끓지 않는다. 그 끓는점에 이르러야 드디어 물질의 성질이 변하듯 독서에 매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