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

옛날에는 노예와 하인들이 있었습니다. 이 노예와 하인들은 주인으로부터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주인이 욕하고 괴롭혀도 무조건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노예나 하인들이 없어졌습니다. 돈을 받고 다른 사람 집에서 일을 해 준다고 해도 주인이 욕하고 괴롭힐 경우 경찰에 신고하면 그 즉시 못된 주인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기 떄문 입니다.

이렇게 편하게 된 것은 노예나 하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예나 하인들은 ‘우리도 사람이다’,‘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란 지금으로 보아서는 당연한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가지도록 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성차별, 학력차별과 같은 차별입니다. 이런 차별들을 겉으로 드러내어 놓고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흑인들을 ‘깜둥이’라고 부르면서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무슨...’이란 생각을 가지는 경우도 많지요. 그리고 좋은 학교에 다닌 사람들은 무조건 똑똑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면서 학력이 높지 않거나 이름이 없는 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무시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심한 것은 바로 여성차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여자는 무조건 남자의 말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나 직장에서 이유 없이 여자들을 차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여자들은 남자들의 이런 잘못된 생각을 고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가리켜 ‘여성운동’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여성방해운동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해방’이라는 말은 갇혀 있던 것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뜻으로 여자들이 남자들의 잘못된 생각에 갇혀 있다는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면 여성운동은 여자들만을 위한 것일까요? 남자들은 자유롭고, 여자들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 운동은 결국 여자들만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해방운동은 여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여자가 무슨...’이라는 생각은 ‘남자가 뭐 저래...’라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여자를 차별하는 생각 속에는 ‘남자는 꼭 이래야 해’라는 생각이 함께 있습니다.‘ 남자는 무조건 터프해야 해’, ‘남자는 무슨 일이든 참고 견뎌야 해’, ‘남자는 어떤 일에도 겁을 내어서는 안돼’와 같은 생각이 그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에는 남자들에게 어겨서는 안될 규칙이 됩니다. 이 규칙을 어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성차별은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도 가두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런 차별을 없앨 때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도 더욱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옛날 자기 집의 여자 노예를 좋아했던 젊은 귀족이 있었습니다. 이 귀족은 여자 노예를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노예와 결혼하게 되면 다른 귀족들의 비난을 받을 게 뻔했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법률에도 귀족과 노예는 결혼할 수 없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젊은 귀족은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결국 다른 나라로 사랑하는 여자 노예와 함께 도망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젊은 귀족은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젊은 귀족은 똑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노예에 대한 차별이 귀족과 노예는 결혼할 수 없다는 법을 만들게 했고, 그 법에 자신도 얽매어 잇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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