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1회]아름다운 스승 > 이선구의행복비타민

본문 바로가기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HOME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4291회]아름다운 스승 (01/13 ~ 01/13)

본문

아름다운 스승

 

여행 중인 리스트가 어느 시골 마음에 도착했을 때였다. 때마침 음악회가 열린다고 온 마을이 떠들썩했다. 그런데 그 연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가 리스트 자신의 제자라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의 이름은 낯설기 짝이 없는데도 말이다.

마을에 도착한 리스트가 어떤 호텔로 들어가자 호텔 안내인이 정중히 예의를 갖추면서 아는 체를 했다.

선생님께선 이곳에서 열리는 제자 분의 연주회에 초대되신 거로군요. 선생님 같으신 분을 저희 호텔에서 모시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리스트는 기분이 상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넘겨버렸다.

그가 호텔로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은 유명 작곡가 리스트가 나타났다는 얘기로 또 한번 떠들 썩 해졌다. 그런데 그 소문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그 날 연주회를 갖기로 예정된 여류 피아니스트였다. 사실 그녀는 리스트의 제자가 아닐뿐더러 그의 얼굴을 본 적도 없었다.

그 날 저녁, 자칭 리스트의 제자라고 하는 피아니스트가 호텔에서 쉬고 있던 리스트를 찾아왔다.

누구신데 날 찾아오셨소?”

리스트의 물음에 그녀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 전 오늘밤에 연주회를 열기로 되어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날 찾아오셨소?”

선생님,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이 리스트의 제자라고 사칭하게된 사정을 들려주었다.

그녀는 지난 몇 년 동안 시골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연주를 해왔다. 그녀에게는 많은 돈이 필요했다. 약값이 많이 드는 병든 아버지와 어린 동생 등 그녀에게는 부양할 가족이 많았다. 돈을 벌려면 청중이 많아야 하는데, 시골 출신의 여자가 연주를 한다고 하면 아무도 쳐다봐 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사칭하게 된 것이 리스트의 제자라는 거짓 약력이었다.

유명한 작곡가 리스트의 제자, 게다가 여류 피아니스트라고 하면 일단은 청중들을 끌어 모을 수가 있겠다는 계산이 적중했던 것이다.

제 마음대로 선생님의 제자라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지요.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이 시각부터 연주회를 중지하겠으니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리스트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미 예정된 연주회를 포기하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요?”

리스트가 피아노가 놓여 있는 쪽으로 그녀를 이끌며 말했다.

그러지 말고, 이리 와보시오.”

쭈뼛쭈뼛 여자가 다가오자 그는 자신이 작곡한 곡을 하나 꺼내놓으며 연주해보라고 했다. 그녀가 한 곡을 연주하고 나자 리스트는 곡에 맞는 연주법을 설명해주고 몇 가지 사소한 잘못을 지적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은 방금 전 나한테 피아노를 배웠고. 이로써 당신은 나의 문하생이 되었고, 리스트의 제자로서 오늘밤 당당하게 연주회를 열 수 있소.”

리스트의 말에 여류 피아니스트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134번길 28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Tel : 02-780-5333    Fax : 02-780-5336
e-Mail : winjoy1@daum.net​​


해피로그  ㆍ   이용약관  ㆍ   개인정보취급방침  ㆍ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ㆍ   후원FAQ  ㆍ   후원문의  ㆍ   사이트맵
주소 : (21006)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 134번길 28 (장기동 152-5)   고유번호 : 107-82-63302   이사장 : 이선구
전화 : 1600-4022 (02-780-5332~3)   팩스 : 02-780-5336   E-mail : loverice5333@naver.com
Copyright ⓒ 2017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