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용기와 자신감

겸손은 남이 행할 때는 쉬워 보여도 아무나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용기가 필요하고, 자신감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어쩌면 겸손은 자신감의 발로이고 여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빈 수레는 요란한 반면, 짐을 가득 실은 수레는 소리 없이 진중하게 움직입니다. 마찬가지로 속이 꽉 찬 사람은 자기를 낮추는 것으로 스스로의 중량감을 나타냅니다.

겸손은 비굴함도, 지나친 친절도 아닙니다. 유교에서 말하는 禮, 다시 말해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행하는 것입니다. 겸손은 인간의 품격을 돋보이게 하고, 군자를 군자답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겸손은 용기와 자신감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습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를 세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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