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6회]채귀 (11/24 ~ 11/24)
본문
채귀
몹시 조르는 빚쟁이를 채귀라고 한다. 이런 말을 채권자가 들으면 몹시 원통해하고 분하게 여긴다.
집 사는 데 보태려고, 아이들 교육비로 쓰려고, 남편 보약 사주려고 한푼 두푼 모은‘깨소금’같고‘구렁이 알’같은 내 돈, 금방 쓰고 돌려준다는 말만 믿고 빌려주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갚아주지 않는다. 이러다 떼이는 건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심사는 헤아려 주지 못할망정, 빚 독촉 몇 번 했다고‘채귀’라니, 바늘로 이마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악질 유태인‘샤일록’같단 말인가?
참으로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채무자의 입장도 보자.‘돈’을 집에 쌓아놓고, 사람의 피를 말리는 채귀에게 시달리는 어리석은 짓을 할 사람이 있을까?
차라리 마른 나무를 짜내어 물을 얻는 것이 쉽지, 아무것 없는 가난한 사람을 독촉하여 없는 것을 만들어 내라면 무엇을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빚을 받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채무자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면서 그가 정신을 차리게 하여, 빠른 시일 내에 벌어 갚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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