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아, 길 비켜라. 내가간다.”

영국 속담에 “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가(彿家)에서는 “봄바람과 여름비는 만물을 생장하게 하지만, 가을 서리와 겨울의 눈은 만물을 성숙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인생의 시련과 좌절을 상징하는 가을 서리와 겨울의 눈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성숙시킨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시련과 좌절 없이는 큰 인물, 유능한 인물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님의 음덕 덕분에 탄탄대로를 걷는 사람, 둘째는 환경이 좋지 않지만 그릇이 큰 사람, 셋째는 환경이 좋지 않아 그 불우한 환경에 매몰돼 작아져 버린 사람입니다.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는 대개 스케일이 작아지기 일쑤이지만, 개중에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거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큰 인물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유복한 환경에서 탄탄대로를 걷던 사람은 ‘시련과 좌절’이라는 거친 파도가 몰아칠 경우 주저앉거나 포기할 수 있습니다. 반면 환경이 좋지 않지만 스케일이 큰 사람은 오히려 그 어려움을 즐기거나 극복해 큰 인물이 되지요.

실제로 큰 인물 중에는 도시 출신보다 농촌 출신이 많다는 통계도 있답니다. 대통령이나 총리, 장관 등을 지낸 분들을 떠올려 보면 수긍이 갈 것입니다. 이렇듯 작은 배를 타고 격랑이 이는 바다를 경험한 사람은 큰 인물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현재 여러분의 바다는 어떠한가요? 큰 파도가 입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유능한 인물이 될 훌륭한 여건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하늘은 크게 될 인물에게 큰 시련을 안겨 주어 강한 의지를 심어 주고,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키워 준다 하지 않습니까?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모진 시련을 주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저하지 마십시오.

인생의 격랑을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간다면, 여러분은 이 사회에서 유능한 뱃사람이 될 것입니다. “운명아, 길 비켜라. 내가 간다!” 라고 소리 높여 한 번 외쳐 보십시오, 시련과 역경의 파도가 걷히고, 반드시 희망의 뱃길이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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