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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일 (03/27 ~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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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일

 

신의 뜻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경건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사는 마을에 큰 비가 내려 집들이 전부 물속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1층에 있다가 비가 계속 퍼붓자 2층으로 올라갔다. 결국에는 지붕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가 비를 맞으며 지붕 위에 앉아 있는데 구조대가 배를 타고 와서 어서 타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 사람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신을 믿는 사람이오. 나는 지금 기도하고 있고, 신께서 나를 보살펴 주시리라고 믿소." 할 수 없이 구조대는 다른 지붕을 향해 떠나갔다. 폭풍이 불고, 비가 더 많이 내려 이제 그는 목까지 물속에 잠긴 신세가 되었다. 두 번째 구조대가 배를 타고 왔지만 그는 또다시 그들의 손길을 거부했다.

"난 신앙을 가진 사람이고, 절대적으로 신을 믿고 있소. 내 기도를 신께서 안 들어 주실리 없소." 그의 완강한 고집에 구조대는 그냥 떠날 수밖에 없었다. 비가 줄기차게 내려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이제 그는 입과 코로 숨쉬기조차 어려워졌다. 공중에 헬리콥터가 날아와 사다리를 내려 주며 소리쳤다.

"어서 올라타시오. 시간이 없소. 당신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겠소." 그는 허우적거리면서도 똑같은 말을 했다.

"나는 신을 믿어요. 지금까지 신의 뜻에 따라 살아왔고, 현재도 기도하고 있소. 신께서 틀림없이 날 구원해 주실 것이오. 그러니 걱정 말고 돌아가시오." 헬리콥터는 포기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비가 더욱더 세차게 내렸고, 수위는 더욱 높아졌으며, 마침내 그는 익사하고 말았다.

 

하늘나라로 간 그는 잠깐 동안 신과 면접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서 절대자 앞에 앉자마자 따져 묻기 시작했다.

"신이시여, 난 당신에 대해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었소. 언제나 당신을 믿었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소. 당신의 뜻에 따라 살려고 노력했으며 항상 기도드렸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내 기도를 들어 주지 않고 날 죽게 내버려둔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러자 신께서는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나 역시 널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너한테 구조선 두 척을 보냈고, 마지막에는 헬리콥터까지 보냈지 않은가?"

-브라이언 카바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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