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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사랑했던가 (05/10 ~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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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사랑했던가

목사가 묘지에서 장례식 진행을 마쳐가는 중이었다. 50년 동안 함께 산 아내를 방금 떠나보낸 78살의 노인이 갑자기 관 위에 엎어지면 울부짖기 시작했다.

"여보, 난 당신을 정말 사랑했소!"

노인의 슬픔에 찬 울부짖음이 장례식의 엄숙한 정적을 깨뜨렸다. 묘지 주위에 서 있던 가족과 친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노인의 성장한 자녀들이 아버지를 말렸다.

"아버지, 그만 진정하세요. 다 이해해요. 이제 그만 조용히 하세요." 노인은 땅 속으로 서서히 내려가는 관에 시선을 붙들어 맨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목사가 의식을 진행해 나갔다. 끝으로 목사는 고인의 가족들에게 장례식의 마지막 의식으로 흙을 한 삽씩 퍼서 관위에 뿌리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순서대로 흙을 뿌렸지만 노인은 거부했다. 또다시 큰 소리로 울부짖을 뿐이었다.

"여보, 난 정말 당신을 사랑했소!"

노인의 딸과 아들들이 또다시 아버지를 진정시키려고 애썼지만 노인은 계속 소리쳤다.

"난 네 엄마를 정말 사랑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하나둘 묘지를 떠나기 시작했지만 노인은 돌아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는 무덤에 시선을 박은 채 한 발자국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목사가 다가와서 말했다.

"선생의 슬픔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이젠 댁으로 돌아가셔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 일터로 돌아가야 하고 삶을 계속해야 하니까요."

노인은 비통한 어조로 울먹였다.

", 난 정말로 내 아내를 사랑했소! 당신은 이해 못할 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목사에게 말했다.

"그런데 아내가 살아있는 동안 난 그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했소."

 

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134번길 28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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