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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호 비행기 (06/07 ~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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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호 비행기

콘티넨탈 항공사 소속의 DC-10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순간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시속167마일로 속력을 내면서 고도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펑 하고 폭발이 일어났다. 공포에 휩싸인 채 나는 무릎사이에 머리를 파묻고 두 다리를 껴안았다. 추락시에 배운 요령이었다. 비행기는 화염을 내며 지상으로 추락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불길이 왼쪽 기내 전체를 집어삼켰다. 수십 미터 상공으로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사방을 뒤덮었다.

지난 7년간 나는 로스엔젤레스에서 힘겨운 여배우의 인생을 살아오고 있었다.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영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완전히 밑바닥을 맴돌았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미스 하와이 출신으로서 나는 지금 미스 하와이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호놀룰루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내 자신에게 거듭 다짐하곤 했다.

"내 삶을 바꿔야만 해. 결코 지금까지처럼 살아선 안 돼.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런데 폭발이 일어나는 그 순간, 극적으로 내 자신이 바뀌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어디서부턴가 모든 것을 감싸는 고요함이 내려왔다. 나는 보호받는 걸 느꼈다. 마치 어떤 튼튼한 방패가 나를 에워싸는 것 같았다. 나는 횐 빛의 중심에 있었다. 불붙은 비행기,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는 대신 나는 갑자기 평화와 기쁨의 한 가운데 앉아있었다. 나는 우주 전체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꼈다.

 

흰빛이 나를 감싸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어디서부턴가 하나의 메시지가 들려왔다.

"네겐 이 인생이 주어졌다. 넌 그 인생을 갖고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다음 순간 네 가지 질문이 내 마음을 스쳤다.

"넌 너 자신을 사랑하는가? 넌 너의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는가? 넌 너의 목표와 꿈들을 살아나가고 있는가? 그리고 만일 네가 오늘 죽는다면 넌 이 지구라는 행성을 살아볼 만한 좋은 장소라는 느낌을 갖고 떠날 수 있는가?"

난 소리를 질렀다.

"아니야! 난 살고 싶어!"

불꽃이 점점 다가오는 사이에 나는 비상구를 향해 돌진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미끄럼 탈출 통로를 통해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탈출한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불타는 기체로부터 절뚝거리며 멀어지면서 나는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갖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이제부터의 모든 것은 나한테 보너스나 마찬가지였다. 마치 지금까지 내가 인생에서 행한 모든 잘못된 결정들이 칠판 위에 적혀있었는데 그것을 지우개로 전부 지워 버린 것과 같았다. 이 깨끗이 지워진 칠판에 앞으로 무엇을 써나가든지 그것들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기로, 눈물을 흘리며 나는 결심했다.

곧이어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기체는 산산조각이 났다. 생존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내 곁을 지나 뛰어갔다. 그들 뒤를 따라서 나는 활주로 끄트머리의 철조망 쪽으로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죽음으로부터 탈출한 것이다.

인생에 닥쳐오는 재난은 때로 삶의 깊숙한 곳을 강타한다. 그것은 진실의 밀알을 남겨놓고 거짓의 겨를 날려 버린다. 더불어 그것은 함께 고통받는 동료 인간들에 대한 사랑과 자비심을 가져다준다. 충격을 가누지 못하고 몸을 떨며 우는 한 젊은 여성은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애쓰는 한 남자의 팔에 안겨 있었다. 어떤 노부인은 초면인 다른 여성의 팔에 안겨 흐느끼고 있었다. 그 여성은 마치 그 노부인이 아이라도 되는 듯이 가만히 흔들어 주고 있었다.

 

남편들은 전에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듯이 아내들을 꼭 붙들고 있었다. 그들 모두의 영혼으로부터 곧바로 사랑이 나오고, 가식과 체면을 버린 채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있었다. 난 이제 안다. 중요한 것은 삶에서 당신에게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만드는가라는 것을. 인생은 소중한 선물이다. 그리고 내 인생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이다.

비행기 사고 이후 난 현재 무엇이 달라졌는가? '미안해요'라든가 '난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을 결코 미루지 않는다. 내 삶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난 다른 사람들을 보는 대신에 나 자신을 바라본다. 난 내일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매일 매일을 나의 마지막 날인 것으로 살아간다.

-도나 히틀리(현재 미국 최고의 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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