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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더 사랑하기에 (06/28 ~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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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더 사랑하기에

 

아버지는 스톡턴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하셨다. 모든 차들 중에서도 특히 아버지가 몰고 다니는 1958년형 캐딜락은 아버지의 자랑이자 기쁨이었다. 아버지가 그 차에 쏟는 정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궂은 날씨엔 결코 바깥에 세워져 있는 법이 없었고, 언제나 정성껏 세차가 되고 반짝반짝 광택이 나 있었다. 가히 남자가 아끼는 차의 모범이라고 할만 했다.

 

그때 나는 막 열여덟 살이 되었고 마침내 운전면허를 땄다. 아버지는 그 캐딜락을 한 번 운전해 보고 싶어 하는 나의 불타는 욕망을 눈치 채시고 3달러를 주시며 가서 차에 기름을 넣어 오라고 하셨다. 나는 흥분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서 캐딜락에 올라앉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주유소를 향해 차를 몰았다. 주유소 직원이 기름을 채우고 유리창을 닦아주고 오일과 타이어 바람을 체크해 주는 동안(1960년대였기 때문에 이 모든 서비스가 가능했다)난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운전대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차를 후진하다가 핸들을 너무 바짝 꺾는 바람에 그만 주유소 기둥에 차 옆구리를 긁히고 만 것이다. 난 머리가 어지럽고 현기증이 났다. 순간적으로 멀리 달아나 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아버지를 마주할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화를 내시는 것도 두려웠지만, 아버지가 끔직이 아끼시는 차를 훼손시켜 실망하실 것을 생각하니 그것 역시 보통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난 어쨌든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대면해야만 했다.

 

나는 차를 몰고 가서 집 앞에 세운 다음, 완전히 기가 죽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아버지를 만나러 들어갔다. 아버지는 내 고백을 듣고는 차가 얼마나 손상됐는가를 보기 위해 밖으로 나오셨다. 그것은 정말로 보통 긁힌 자국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그것을 바라보며 아무 말씀이 없으셨고, 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영원의 세월처럼 느껴졌다. 마침내 난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버지, 제가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까요?"

 

아버지는 문득 자동차에서 고개를 돌리시더니 뒷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셨다. 그리고는 2달러를 꺼내 내게 주셨다. 내가 영문을 몰라 가만히 서 있자, 아버지는 웃음이 담긴 시선으로 내 눈을 쳐다보면서 말씀하셨다.

"내 생각엔 아무래도 기름을 더 넣어야 할 것 갔다. 얼른 가서 2달러어치 기름을 더 채워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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