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살려면 (07/14 ~ 07/14)
본문
세상에서 살려면
리틀 요한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리틀 요한이 형에게 말했다.
"나는 모든 걱정을 떨쳐 버리고, 아무 방해 없이 그저 산에 대해서만 명상하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고 그는 수도복을 걸치고 사막의 명상처로 갔다. 그곳에서 일주일을 머문 뒤 그는 형에게로 돌아왔다. 그가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형이 물었다.
"누구시오?"
"형, 저 요한이에요. 문 좀 열어 주세요."
형이 말했다.
"요한은 천사가 되어 떠났고 더 이상 사람들 속에 살지 않아요." 리틀 요한이 다시 사정하며 말했다.
"형, 제가 요한이에요. 어서 문 좀 열어 주세요."
하지만 형은 이튿날 아침까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요한은 할 수 없이 문밖에서 기다렸다. 아침이 되어 문을 연 형이 말했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넌 세상에서 살기 위해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리틀 요한이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용서해 줘요, 형. 내가 잘못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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