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에는 화살도 비켜간다

같은 물건을 파는 두 가게가 큰길을 사이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희네 가게는 늘 손님이 많아 북적거리고 물건도 잘 팔리는 데 비해 건너편에 있는 영희네 가게는 찾는 손님이 없어 장사가 안 되었습니다.

영희네 가게 주인은 유심히 상희네 가게를 살펴보았습니다.

가게 주인이 예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가게의 물건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동네에서 존경받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장사를 잘할 수 있을지 도움을 청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그것은 가게 자리가 나빠서도 아니고, 물건이 나빠서도 아니오. 손님이 오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당신 얼굴에 있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영희네 가게 주인이 말했습니다.

"저 가게의 주인은 저보다 그다지 예쁘지 않은 걸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얼굴이 잘생기고 못생긴 것에 있지 않고 얼굴 표정에 있는 것이오. 웃는 얼굴에는 화살도 비켜 간다오."

그날 이후 영희네 가게에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고, 장사도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희네 가게 주인의 책상 위에 이런 글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하루를 가장 잘못 보낸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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