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필요 없는 창조물은 없다

어느 농부 한 사람이 뜰의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다.

허리를 굽힌 한 농부의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뚝뚝 덜어졌다.

“이 성가신 잡초만 없다면 뜰은 좀 더 깨끗해질 거야. 하나님은 왜 이런 잡초를 만들었을까?”그는 혼잣말로 불평을 했다.

그러자 이미 뽑혀서 뜰 한 구석에 누워 있던 잡초가 농부를 보고 말했다.

“당신은 나를 성가신 존재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내 말을 좀 들어봐요.

당신은 모르고 있으나 우리들 역시 당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우리들은 뿌리를 흙 속에 내림으로써 흙을 갈고 있는 것이고요. 또 비가 올 때는 흙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고 있답니다.

그리고 건조한 시기에는 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는 일을 하지요.

여태까지 우리들은 당신의 뜰을 지켜 왔어요.

만약 우리가 없었더라면 당신이 꽃을 가꾸려 해도 빗물이 정성들여 가꾼 꽃을 떠내려가게 하고 바람이 흙을 날려버렸을 거예요.

그러므로 꽃이 아름답게 피었을 때마다 당신은 우리의 고마움을 알아주었으면 해요. 우리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보잘 것 없지만 우리들의 수고도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해요.“

농부는 이 말을 듣자 자세를 바로잡고 이마의 땀방울을 씻었다. 그리고 나서 미소를 지었다, 그 다음부터 농부는 잡초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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