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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6회]등불을 키세요. (03/04 ~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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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키세요.

 

 

테레사 수녀가 봉사하러 가던 어느 날이었다. 그녀는 몇 명의 수녀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담장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남루한 노파 한 사람을 만났다.

그러나 아무도 그 노파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없었기에 테레사 수녀가 그 노파에게 다가가서 말을 붙였으나 아무 대꾸도 없이 한 번 힐끔 쳐다보고 마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녀는 끝까지 설득을 하여 그 노파의 집에 가보니 다 쓸어져 가는 오두막인데 너무나도 더럽고 지저분해 우리가 집 청소를 해 드리겠다고 하니까 퉁명스럽게 그리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방안에 들어간 테레사 수녀가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등잔이 언제쯤 불 을 밝혔는지 먼지가 다닥다닥 앉아 있어서 그 등잔을 깨끗하게 닦으면서 오랜 동안 등잔을 밝히지 아니 하셨군요.” 라고 말을 하자 등잔불을 켜도 올 사람도 없고 볼 사람도 없는데 불을 켜면 무엇 하겠느냐?” 고 반문을 했다.

그때 수녀가 불을 밝혀야 사람이 불을 보고 올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볼 수 있어야 할머니를 돕지요.”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등잔에 손수 불을 밝혀놓고 이렇게 불을 켜 놓으시면 우리라도 매일 오겠습니다.”고 해서 할머니는 다음 날부터 날이 어두워지면 등잔에 불을 밝혔고, 수녀 중에 누군가가 그 집을 매일 찾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테레사 수녀는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 할머니가 다른 수녀에게 이렇게 말을 하드라는 것이다.

 

그분이 내 마음에 불을 당겨주신 뒤로 내 마음에는 늘 등불을 밝히게 되었고 어두움을 잊었습니다,” 사랑은 내가 먼저 내 등잔에 불을 밝혀야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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